하루를 잘 살려고 하면할 일이 너무 많아진다.그래서 나는하루를 망치지 않기 위해딱 한 가지만 한다.하루를 시작하기 전에오늘의 기준을 낮춘다.아침에 눈을 뜨면속으로 이렇게 말한다.“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. 그냥 하면 되는거야.”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라허락에 가까운 말이다.예를 들면 이런 날이다.알람을 세 번이나 끄고원래 생각했던 시간보다한참 늦게 일어난 아침.예전 같았으면하루가 이미 엉망이라고 느꼈을 것이다.하지만 그날의 기준은이미 낮아져 있었다.샤워만 해도 충분하고밥을 못 먹어도 괜찮고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못 해도 괜찮다고.그래서 그날은서두르지 않았고자책하지 않았고하루 전체를 포기하지도 않았다.이 말을 먼저 하지 않으면하루는 쉽게 무너진다.하나라도 어긋나면모든 게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.하지만기준..